얼후 연주가 이비의 정효 문화 재단에서 진행한 중국 악기 얼후 공연 후기 및 관련 영상
얼후 연주자 이비는 궁울림 얼후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얼후 컨텐츠와 작곡, 얼후 공연, 얼후 강의와 국악, 서양악기와의 협업 등 얼후와 관련한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얼후 아티스트로 활동 중 이다. 중국 상해에서 얼후 연주를 하다 한국에서 제2의 삶을 시작하였으며,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에게 중국 전통악기 얼후의 아름다움을 알리려 다양한 활동을 하고있다. 2019년 7월 19일 금요일에 울렸던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공연날의 하늘은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날이었다. 길게 늘어선 강남 한복판의 차들, 바쁘게 발길을 재촉하는 사람들..
태풍 소식이 며칠동안 뉴스에 나왔고, 공연 보러 와주시는 분들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공연 전에는 긴장감과 함께 묘한 정적이 찾아온다. 그 때가 되면 나는 연습 때마다 어려웠던 부분을 다시 한번 상기하며 마음을 가다듬곤 한다. 공연 한시간 전, 그 정적을 깨는 관객들의 반가운 목소리가 입구에서 들려왔다.
이번 공연이 나에게 뜻 깊었던 이유는 바로 '중국 전통 악기 얼후'를 소개할 수 있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공연을 정효 국악 문화 재단에서 진행을 해주었고, 국악하는 곳에서 중국 악기 얼후를 소개한다니..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
정효아트센터 음악당은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무대와 객석이 가까워 연주자와 관객들이 소통하고 함께 호흡하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한국의 전통미를 살린 근사한 조명과 단아한 병풍은 공연의 정서를 단숨에 환기시켜주었다.
피아노 연주가 차승엽 / 얼후 연주자 이비
이번 공연에는 피아노 연주가 차승엽 선생님께서 함께해 주셨다.
몇년 간 호흡을 맞춰왔던 만큼 연주는 물 흐르듯 진행되었지만, 중국인인 나에게 가장 큰 부담은 이번 공연이 토크 형식의 공연이라는 점이었다.
대본 연습을 많이 했지만, 혹시나 미숙한 표현으로 실수를 할까 걱정을 많이 했다.
다행이도 많은 분들이 웃고, 즐겨주셔서 걱정을 덜어 낼 수 있었다.
공연이 끝난 후 관객 분들과 사진을 찍었다.
공연에 와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했는데 축하와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정말 행복했다.
한분 한분 재대로 인사를 드리고 싶었지만, 정신이 없어 모든 분들에게 미처 신경을 쓰지 못한 것 같다.
앞으로 다양한 기회를 통해 얼후 공연을 할 예정이다. 단독 공연도 준비 중인데 그 때는 좀 더 많은 분들과 소통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
찾아 주신 관객분들에게 감동을 전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계속 연구하고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봐주시고, 다시 한번 찾아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중국 악기 얼후 공연 영상 유튜브 링크 - https://youtu.be/dAzo_a26nk8